이성구 발행인
사람이 이세상을 살아가는데 경험만큼 좋은 교훈이 없다고 한다. 같은 길이라 해도 한번 가 본 사람과 두 번 가본 사람은 다르다. 그것은 한번 가 봤을 때의 경험이 두 번 갈 때는 큰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고대 전쟁에서 길을 잃으면 늙은 말을 앞장 세워 길을 찾는다는 고사도 전해 내려온다. 경험의 소중성을 말해주는 것이다.
흔히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판단력은 생기지만 창의력은 없어진다고 한다. 따라서 젊었을 때는 판단력은 부족한 반면 창의력은 뛰어나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노년층은 판단력이 뛰어나고 젊은층은 창의력이 뛰어나다. 그래서 이 두 계층이 단결하여 훌륭한 사회를 이룰 수 있다고 한다. 젊은이의 패기만큼이나 강력한 창의력은 때로는 커다란 성과를 이루기도 하지만 때때로 시행착오를 범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 시행착오를 노년층의 판단력이 제동을 걸어 준다. 내려가는 언덕길에 굴러가는 젊은 혈기를 노년층의 오랜 경험이 적절하게 적절하게 제동을 걸어주는 겄이다. 한편 노년층은 판단력은 뛰어난 반면 창의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시행착오는 막을 수 있지만 창의력이나 추진력이 없어 일에 있어 소극적이다. 적극성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 두가지를 보는 눈은 각기 다르다. 어느면에서는 창의력을 중요시하고 어느 면에서는 판단력을 중요시 한다. 물론 여기에는 모두 단점과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두가지 장단점을 모두 살릴 수 있다면 그 이상 바랄것이 없는데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젊은 장관이 학식이 풍부하고 박력이 있다고 탱크처럼 정책을 밀고 나갈 때 과연 옳은 정책이 될 수 있겠느냐하는 의문이 남는다 . 피해는 결국 많은 국민이 입게 된다.
그렇다고 국가에 장래가 걸려 있는 중요 현안을 놓고 추진력이 모자라 차일피일 하는 스타일이라면 그것도 곤란하다.
그렇지만 현명한 판단력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비롯된다는 사실은 경험의 중요성을 한마디로 표현해준다는 사실 하나만은 만고 불변의 진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