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품종대체…국산품종 육성·보급 확인
스마트 과원 체계로…포도산업 대전환 주도
경북농업기술원(원장 조영숙)은 지난 23일 경산시 압량읍 신촌리에 위치한 다금영농조합법인(대표 임영식)에서 경북육성 신품종 포도 ‘글로리스타’와 ‘골드스위트’ 2종의 수출을 기념하는 선적식 및 품평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윤희란 경산부시장, 경산시의회 양재영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이경원, 김인수, 윤기현, 손말남 의원과 최 철 경북포도수출농업기술지원단장, 황의창 한국포도수출연합 대표, 박용하 한국포도협회 회장, 허 철 한국포도협회 사무국장, 배일용 대표(골드스위트 재배), 정문용 대표(글로리스타 재배) 및 포도 재배 농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신품종의 수출 성과를 축하하고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에 이어 조영숙 원장의 인사말씀에 이어 경산시 윤희란 부시장의 환영사 다음으로 경산시의원 5분과 황의창 대표 등의 축사가 각각 있었다.
다음으로 경북농업기술원 디지털원예연구과 권민경 과수육종연구팀장의 신품종 품종특성 설명과 배일용 대표 및 정문용 대표의 신품종 재배 소감발표가 각각 있었다.
경상북도는 포도 ▴재배 면적, ▴생산량, ▴수출량 등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대표 포도 주산지로 이번 행사는 해외 로열티 지불 경감을 위해 외국산 포도 품종을 대체하고, 국내 재배 환경에 적합한 우수 품질의 국산 품종을 성공적으로 육성·보급하는 성과를 확인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특히, 경북은 전국 포도 수출량의 78%를 차지하며, 2023년 2,245톤의 수출을 기록했으나, 그 중 95%가 샤인머스켓 품종으로 수출 편중이 심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품종의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경북농업기술원은 올해 7월부터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주요 7개국에 ▴루비스위트, ▴레드클라렛 등 신품종 포도를 총 6.6톤(10.14. 기준) 수출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5배 증가한 수치로 향후 글로리스타와 골드스위트 품종의 수출이 추가되면 연말까지 수출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에 수출하는 ‘글로리스타’ 품종은 포도알이 크고 아삭하며 청량한 식감과 송이 전체가 고르게 붉은색으로 착색되는 특징을 지니며, 저장력이 뛰어나 수출에 매우 적합한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골드스위트’ 품종은 껍질이 얇고 아삭한 식감, 아카시아향이 특징인 황금빛 포도로 당도가 24°Brix에 달하는 달콤한 맛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출에 성공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품종별 특성에 대한 설명과 ▴당도, ▴식감, ▴향 등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으며, 신품종의 고품질 재배 기술과 수출 규격품 생산 기술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됐다.
조영숙 원장은 “수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특정 품종에 의존하기보다 고품질의 다양한 품종을 육성해야 한다”라며 “국산 신품종을 농가가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기술을 확립하고, 스마트 과원 체계를 구축해 경북이 대한민국 포도 산업의 대전환을 주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앞으로도 경북농업기술원은 글로리스타, 레드클라렛 등 우수한 신품종을 지속적으로 보급해 국내 포도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대한민국 포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 사 말 씀 ----------------- 경북농업기술원 원장 조 영 숙
여러분 반갑습니다.
올여름 전국 평균기온이 1973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1위(25.6도)였다고 합니다. 과거 30년전과 비교하면 1.9도나 높았습니다. 열대야일수 또한 13.7일 많은 20.2일로 역대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날로 심해지는 이상기후로 농업인 여러분들께서도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경북에서 개발한 신품종 포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로 진출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한창 수확의 바쁜 일손을 멈추고 참석하신 농업인분들과 윤희란 경산부시장님, 바쁘신 시정 활동에도 불구하고 참석 해주신 시의회 양재영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님 외 여러 시의원님 감사합니다.
또, 수출 전문가이신 포도수출농업기술지원단 단장이신 최철 경북대학교 교수님 우리 신품종 수출을 위해 직접 발로 뛰어다니시는 한국포도수출연합 황의창 대표님, 박용하 한국포도회장님, 김미경 경북정보화농업인연합회 회장님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경북은 농업소득이 전국 평균보다 43% 높은 명실상부한 농업웅도이며, 대한민국 최고의 포도 주산지입니다. 포도 재배면적과 생산량, 수출량 모두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포도산업은 샤인머스켓 단일 품종이 2024년에 43%까지 늘어나는 등 품종의 편중이 심각한 실정입니다. 이렇게 급격히 늘어난 단일 품종으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샤인머스켓 출하량이 전년보다 10.1% 증가하였고, 기상 악화로 품질이 저하되어 올해 9월에는 평년보다 가격이 52%나 급락하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포도 수출시장에서도 샤인머스켓 품종의 비중이 95%를 차지하고 있어, 고품질의 일본산과 저가의 중국산 사이에서 시장경쟁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샤인머스켓 단일 품종의 의존도를 해소하고 고품질의 품종 다양화로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맛, 당도, 색깔, 숙기, 저장성을 고려한 다양한 국산 품종육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행히도 경북농업기술원에서 10년간의 노력 끝에 육성한 고당도 적색품종인 레드클라렛을 지난해에 수출 첫 발걸음을 내딛었고 올해도 신품종 글로리스타, 골드스위트가 또 한번 수출 길에 오르는 것은 대단히 축하해야 할 일입니다.
국산 신품종을 육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2010년에서 2019년까지 외국 품종으로 지불한 로열티가 1,358억원, 연간 140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러한 로열티는 재배농가에 부담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국내에 안정적으로 재배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도 필요해 결과적으로 경북 농업발전에 저해요인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외국산 품종을 대체하고 우리환경에 맞는 품질이 우수한 신품종을 개발해 종자주권을 반드시 확보해야 합니다. 소비자와 농가 모두가 만족하는 국산 신품종을 지속으로 육성하고 보급하고 또,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기술 확립과 스마트 과원체계 구축 등 우리나라 포도산업 대전환을 경북도에서 주도해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오늘 참석하신 여러분들도 함께 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경북의 새로운 포도 신품종이 해외로 나가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